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도둑이 있다.
그 도둑은 리처드 베일리만큼 신뢰가 가며 심지어 그보다 더 교묘하기까지 하다.
그 도둑의 이름은 바로 '미루기'다.
그 도둑은 돈이나 보석 또는 TV나 DVD 플레이어 같은 것을 훔쳐가지는 않는다.
하지만 우리의 시간과 동기, 우리의 삶 자체를 훔쳐간다.
거기에는 변명이 있고, 알리바이가 있으며, 합리화가 있고, 죄의식이 있다.
우리가 그 책략을 발견할 때는 너무 늦은 뒤다.
많은 사람들이 무덤에 가는 그 순간까지도 미루기를 계속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