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장을 지나갈 때 코끼리는 쉴 새 없이 코를 흔들어 진열된 물건을 쓰러뜨리거나 아무거나 집어서 입으로 가져간다
노련한 조련사는 이때 코끼리의 코에 대나무 막대기 하나를 쥐어 준다
막대기를 받아 쥔 코끼리는 그것을 꽉 잡고 가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.
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
마음 역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늘 움직이지만 참다운 자신을 놓치지 않는다면,
그는 더 이상 어떤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는다
- 아잔 브라흐마 <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> -